시(시인)

바보새 (김영진 詩)

blueroad 2010. 7. 18. 06:26

 

                                

                                     바보새 / 김영진

 

그대 만나러 갈 땐
접동새 울음이 왜 그리 슬프던가

 

호랑나비 으악새 꽃밭에 춤출 때
나는 꼭 그대 생각이 나더라

 

말 잘 듣는 그대의 아이가 되어
입맞춤 하자면 눈을 감을란다

 

진실로 피는 눈물 꽃이라면
날밤 인들 못 새울까

 

왜 그리고 오늘밤 고독에 떠냐
이세상 제일로 이쁜 그대가 있는데

 

만약에 만약에 그대 멀리 떠나가면
눈물 뚝뚝 펑펑 울어새는 바보새가 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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