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인)

꿈 깨어 쓰다 - 나태주

blueroad 2010. 10. 15. 11:30

 

 

꿈 깨어 쓰다

 

                               나태주

우리 더 많이 늙고

그 때도 사랑한다면

손을 맞잡고 남쪽바다

조그만 섬을 찾아 여행을 떠나요

가서 새 하늘 새 바람과 만나요

 

우리 더 많이 세월 보내고

그 때도 사랑한다면

언덕 위의 찻집 하나

넓은 유리창 가에서 둘이 만나요

따뜻한 홍차를 함께 마셔요

 

살아오면서 좋았던 일

섭섭했던 일

이런 저런 일들을

이야기 해요.


 

20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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