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맛 기행

추리고 추린 추석연휴 여행지 '5선'

blueroad 2014. 9. 7. 21:52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오순도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올해는 특히 대체휴일제 도입으로 주말을 포함해 5일 동안 달콤한 연휴를 즐길 수 있다.

긴 연휴인 만큼 그동안 가보지 못한 여행지를 찾아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추석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가볼 만한 여행지를 살펴봤다.


 

부산광역시 /사진=정은주◆온 가족이 떠나는 영화같은 도시, 부산


부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의 도시'다. 곳곳에 촬영 명소가 있으며 영화 관련 시설도 많다.

 영화 <변호인> 촬영지로 알려진 흰여울문화마을은 해안 절벽가에 형성된 정겨운 마을 풍경과

남항대교가 보이는 바다 전망이 사람들 발걸음을 이끈다.

부산 1호 주상복합건물인 부산데파트는 영화 <도둑들>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부근에 비프(B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이 있다.

이기대도시자연공원도 단골 촬영지로 영화 <해운대>, <박수건달>, <깡철이>에 등장했으며,

이기대해안산책로를 따라가면 오륙도 스카이워크까지 다녀올 수 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에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영화 세트장을 관람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영화의전당에서는 다양한 영화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밤이면 빅루프에서 황홀한 빛의 쇼가 펼쳐진다.





경기 과천·용인·광주 /사진=오주환◆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하는 미술관 여행, 과천


아이들에게 미술관 여행은 놀이면서 교육이다.

 아이들은 어떤 작품이든 마음대로 구경하고 생각하며 스스로 학습한다.

 미술관 여행에서 첫손에 꼽을 만한 곳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다.

건축, 디자인,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시각예술을 모두 만날 수 있고,

너른 옥외조각장과 산책로, 울창한 숲은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호암미술관은 고미술품을 통해 우리 조상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예술적 재능을 배우는 학습의 장이다.

하나하나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야외 정원인 희원에서는 차경(借景, 주위 풍경을 정원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의 원리를 바탕으로

자연과 조화된 한국 전통 정원의 멋을 만끽할 수 있다.




경남 창원·창녕 /사진=서영진◆낙동강 줄기와 이어진 생태 천국, 경남 창원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은 낙동강 물줄기와 이어진 생태 천국이다.

 두 '생태 박물관'은 새들의 단아한 날갯짓과 물에 기대 사는 수생생물의 고요한 하모니가 탐스러운 곳이다.

 주남저수지와 우포늪은 차량으로 한시간 남짓 거리에 나란히 있다.

9월이면 기러기류 선발대가 저수지를 찾아들기 시작한다.

주남저수지는 주남, 동판, 산남으로 나뉘는데 동판저수지의 풍취가 가장 매력적이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 규모 자연 습지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돼 보호받고 있다.

우포 북쪽의 소목마을 일대는 아침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우포늪 생명길과 연결된다.



 

전북 군산·익산 /사진=박성원◆1930년대로 떠나는 군산 시간여행


전북 군산에서 익산까지 바다와 강, 들녘을 따라가면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근대생활관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모습이 재현돼 당시 일상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다.

박물관이 자리한 해망로와 시내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의 건축물도 함께 둘러본다.

시원한 바다 조망을 즐기며 새만금상설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아리울 스토리>를 관람하는 것도 특별하다.

군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 <탁류>의 작가 채만식문학관과 금강철새조망대를 지나 금강 하구를 거슬러 오르면 익산 웅포에 닿는다.

그윽한 포구의 풍광과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는 곳이다.

운치 있는 들꽃 체험, 자연을 배우는 목장 체험,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의 다도 체험이 기다린다.





강원 인제 /사진=문일식◆모험 레포츠의 천국, 인제에서 즐기는 짜릿한 여행


인제는 10여가지 모험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모험 레포츠의 천국'이라 불린다.

모험 레포츠는 대부분 내린천을 배경으로 맑고 깨끗한 자연을 벗 삼아 즐긴다.

레포츠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래프팅과 번지점프, 서바이벌, 산악용 오토바이(ATV)는 물론 리버 버깅,

스캐드다이빙, 서든어택, 아르고 등 한 단계 진화한 모험 레포츠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허공을 가르며 종횡무진 하는 짚트랙, 슬링샷 등도 모험 레포츠의 반열에 올랐다.

 최신 모험 레포츠로는 높이 50m가 넘는 스캐드 타워에서 체험하는 스캐드다이빙과 스카이워크를 꼽는다.





경북 영양·봉화 /사진=장태동◆고향 같은 마을·싱그러운 계곡, 경북 영양·봉화


언제나 돌아가 안기고 싶은 고향 같은 마을, 영양 윗대티마을에서 추석 연휴의 여유로움을 만끽해보자.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돌담과 고목이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마을을 둘러싼 아름다운 숲길을 소풍 가듯 걷는다. 황토구들방은 엄마 품 같다.

시냇가에서 돌탑을 쌓고 가재를 잡는 마을 체험 교실과 힐링 도시락 만들기를 비롯한 요리 교실은

아이들에게 재미를, 어른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봉화 구마계곡(고선계곡)은 싱그러운 계곡의 품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약 10㎞ 이어지는 계곡이 아름다운 마방에서 큰터민박 부근까지 6㎞ 구간을 걸어보자.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자연을 만끽하는 낮은 재미있고, 계곡물 소리 들으며 잠드는 계곡의 밤은 낭만적이다.

봉화 분천역에서 태백 철암역까지 운행하는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를 타고 양원역, 승부역 등

오지 마을 간이역과 깊은 산골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가족 여행을 마무리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추석합본호(제347호·제34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