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엄마라면 알아야 할 5가지 말, 자녀에 전하면 큰 힘"

blueroad 2015. 11. 15. 22:54

 

"엄마라면 알아야 할 5가지 말, 자녀에 전하면 큰 힘"

                                              (1) 힘들었겠다
                                                      (2) 그래서 그랬구나
                                                      (3) 좋은 뜻이 있었구나
                                                      (4) 훌륭하구나
                                                      (5)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영화 <사도>에 나오는 뒤주 같은 공부용 책상이 실제 팔리고 있다지요?
저는 엄마들이 하루만 아이가 하는 그대로 공부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엄마도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의 심정을 알아야 하니까요.”

지난 4월 출간돼 4만권 넘게 팔린 자녀양육서 <엄마의 말 공부>(카시오페아)를 쓴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센터 소장(53·사진)을 최근 서울 송파구에 있는 그의 상담실에서 만났다.
이 소장은 15년간 아동심리상담가로 활동하며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도 바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아이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소장은 두 아이를 키우다 늦깎이로 마흔 살에 아동학을 공부했다.
그는 “결혼 전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도 아이들 마음에 관심이 많았다”며
“아이를 낳고 나서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구체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소장은 회원들과 함께 학생 인권과 교육 비리를 개선하려 애썼다.
‘내 아이가 다닐 학교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 마음도 좀 공부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엄마들은 <아동발달심리학개론>을 같이 읽고 스터디를 하며
여성학자 박혜란씨 등 강사를 초빙해 ‘아동심리’에 대해 탐구했다.

이후 이 소장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평소 궁금했던 아이 행동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이론을 찾아가며 공부했다.
그는 현재 4~5살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아동·청소년 상담을 하고 있다.
“제 아이들은 지금 대학생이 됐어요.
그런데 대학생도 아동청소년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만 하다가 대학에 가서 ‘진짜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 소장은 상담을 하고 난 뒤 추적조사를 했다가 낙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상담을 통해 심리가 호전됐던 아이가 더 안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기 일쑤였다.
그는 “아무리 심리상담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도
매일 같이 지내는 부모가 변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이가 부모에게 어떤 말을 듣고 자라느냐가 아이의 평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전문용어 5가지가 있다고 조언한다.
‘힘들었겠다, 그래서 그랬구나, 좋은 뜻이 있었구나, 훌륭하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등이다.
모두 아이의 마음을 잘 관찰해야 할 수 있는 말이다.
이 소장은 “이런 ‘소통’의 언어는 쓰기 힘든 게 아니라 어색하고 낯선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엄마가 아이에게 사회의 방어막이 돼줘야 한다”며
“모든 아이들이 학원에 다닌다고 내 아이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대신 엄마들끼리 ‘학원 안 가고 공부하는 모임’이나 ‘체험 교실’ 등을 꾸려보라고 제안했다.
사교육을 시켜야 할 때는 부족한 과목 위주로 몇 달만 공부시키는 등 ‘사교육 의존증’도 줄여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엄마는 아이가 정말 공부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 힘껏 도와주고,
평상시에는 아이의 마음 돌보기에 주력하는 것이 ‘엄마’의 진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