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면발 소리가 반가운 계절이 돌아왔다. 입맛 잃어가는 더위에는
시원한 국수 한 그릇만큼 반가운 한 끼도 드물다.
일곱 가지 면을 이용한 개성 넘치는 누들 레시피.
◆ 소면
밀가루 반죽을 길게 늘여 가늘게 만든 국수. 가느다란 면발을 퍼지지 않고 쫄깃하게 삶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한소끔 끓어오를 때 찬물을 붓는다.
냉잣녹차국수
재료: 녹차소면 160g, 무순 ¼줌, 산딸기 6개, 통잣 1작은술, 국간장·참기름 2작은술씩,
소금 약간, 잣 국물(잣 1컵, 통깨 ⅓컵, 생수 4컵, 소금 적당량)
1. 잣 국물 재료를 믹서에 곱게 간 뒤 살얼음이 생길 정도로 냉동실에 보관한다.
2. 녹차소면을 끓는 물에 넣고 부드럽게 삶은 뒤 찬물에 헹군다.
삶은 소면은 국간장과 참기름에 버무려 타래를 만들어 면기에 담는다.
3. 소면 위에 무순, 산딸기, 통잣을 올린 뒤 잣 국물을 붓고 소금을 곁들인다.
+ plus tip 잣 국물을 만들 때 생수 대신 쇠고기나 닭 육수를 사용하면 더욱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메밀면
메밀가루는 점성이 부족해 밀가루나 녹말을 섞어 면을 만든다.
메밀 함량 비율에 따라 면의 탄성이나 식감이 달라진다.
메밀은 식이섬유, 비타민 B 등 영양소가 풍부해 다이어트나 건강에도 좋다.
마온천달걀가케소바
재료: 메밀소면 160g, 마 100g, 달걀 2개, 쪽파 2~3대, 김 ½장, 고추냉이 약간,
냉장국(다시다 우린 물 3컵, 맛술·간장 ½컵씩, 설탕 ¼컵, 가다랑어 포 10g)
1. 다시마 우린 물에 맛술, 간장, 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가다랑어 포를 넣고 2~3분간 더 끓인다.
체에 한 번 걸러 낸 뒤 냉동실에 차게 식힌다.
2. 메밀소면은 끓은 물에 삶은 뒤 재빨리 얼음물에 헹궈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3. 마는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다. 달걀은 냄비에 끓이다가 5분 30초 정도 팔팔 끓인 뒤 찬물에 헹군다.
4. 쪽파와 김은 잘게 썰고, 고추냉이는 찬물에 잘 개어놓는다.
5. 메밀소면 타래를 그릇에 담고 마 간 것, 삶은 달걀, 잘게 썬 쪽파와 김,
고추냉이를 올린 뒤 냉장국을 부어 완성한다.
+ plus tip 다시마 우린 물은 다시마를 넣고 물이 끓어오르기 직전까지 끓이다가
불을 끄고 가다랑어포를 한 줌 넣은 뒤 2~3분 뒤 체에 거르면 된다.
◆ 파스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면. 굵기와 모양에 따라 다양한 이름과 특징이 있다.
탈리아텔레는 길고 얇은 리본 파스타로 실타래처럼 둥글게 말려 있다.
탈리아텔레 파스타
재료: 탈리아텔레 160g, 주키니 호박 ⅓개, 양파 ¼개, 페페론치노 2개, 마늘 3쪽,
올리브유 3큰술, 파르메산 치즈가루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주키니 호박은 깨끗이 씻어 회전 채칼을 이용해 탈리아텔레 굵기로 길게 썰어 찬물에 담가둔다.
2. 양파는 굵직하게 채 썰고 페페론치노와 마늘은 굵게 다진다.
3. 탈리아텔레는 끓는 물에 4분 정도 데친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②의 채소를 볶아 향을 낸 뒤
①의 채 썬 주키니 호박과 소금을 넣고 센 불에 재빨리 볶는다.
5. 삶은 탈리아텔레를 ④에 넣고 고루 버무려 차갑게 식힌다.
마지막으로 파르메산 치즈가루와 후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완성한다.
+ plus tip 파르메산 치즈는 면이 식은 뒤 버무리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 우동
우동은 일본에서 발달한 대표적인 면 종류로 밀가루로 만든 굵은 면이다.
주로 겨울에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지만 차게 먹을 경우 더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
에비크림우동
재료: 우동 생면 2봉지, 대하 2마리, 베이비 채소·튀김용 식용유 1컵씩, 후춧가루 약간, 튀김 반죽(튀김가루·찬물 4큰술씩),
크림소스(생크림·우유 ½컵씩, 파인애플주스 2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2작은술, 소금 약간)
1. 우동 생면은 끓은 물에 삶아 건진다. 베이비 채소는 잘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대하는 머리와 꼬리를 남기고 껍질을 벗긴 뒤 칼집을 낸 후 튀김 반죽에 버무린 다음 170℃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다.
3. 생크림과 우유를 섞어 중간 불에 끓인 뒤 한 김 식히고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어 크림소스를 만든다.
4. 우동을 크림소스에 버무려 그릇에 담고 대하튀김과 베이비 채소를 올린 뒤 후춧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 plus tip 우동을 차갑게 먹을 때 따뜻한 국물에 먹을 때보다 1분 정도 더 삶으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 쌀국수
동남아에서 즐겨 먹는 국수. 쌀가루로 만들어 열량이 낮고 굵기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조리 전 찬물에 30분 정도 불려 사용해야 하며, 면을 삶을 때 끓는 물에 식초를 조금 넣으면 면이 엉겨 붙지 않는다.
청경채숙주팟타이
재료: 쌀국수 100g, 청경채 3포기, 숙주 150g, 토마토 ½컵, 양파 ¼개, 달걀 1개, 식용유 적당량,
에스닉소스(피시소스·물·레몬즙 2큰술씩, 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다진 땅콩 1큰술씩)
1. 쌀국수는 찬물에 담가 불린 뒤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다.
2. 청경채는 밑동에 칼집을 내고 4~6등분한다. 숙주는 다듬어 찬물에 담갔다 건진다.
3. 토마토는 초승달 모양으로 자르고 양파는 곱게 채 썬다. 달걀은 고루 풀어 체에 내린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물을 스크램블드에그처럼 저으며 익힌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에스닉소스를 만든 뒤 차갑게 보관한다.
6.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청경채, 숙주, 양파를 센 불에 볶은 뒤 쌀국수와 익힌 달걀, 토마토를 넣고 재빨리 섞는다.
에스닉소스를 넣고 좀 더 버무려 차갑게 식혀 낸다.
+ plus tip 쌀국수는 찬물에 담가 불려야 부드럽게 익는다.
◆ 라면
국수를 찐 뒤 기름에 튀겨서 만든 인스턴트 면. 오래 보관이 가능하며 꼬불꼬불한 면발이 특징이다.
돈가스샐러드 냉라면
재료: 라면 1½개, 시판 돈가스 1개, 양상추 2장, 라디키오 1장, 오이·양파 ¼개씩, 토마토 ½개, 식용유 1컵,
냉육수(마른 표고 4~5개, 다시마 5×5cm 1장, 식초 4큰술, 청주·간장·설탕 2큰술씩, 물 3컵)
1. 식초를 제외한 냉육수 재료를 모두 냄비에 넣고 중간 불에 15분 정도 끓인 뒤 체에 국물만 거른다.
식초를 넣고 살얼음이 생길 정도로 차갑게 보관한다.
2. 라면은 끓은 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체에 밭친다.
3. 돈가스는 170℃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뒤 도톰하게 썰어 기름기를 뺀다.
4. 양상추와 라디키오는 먹기 좋은 크기로 뜯고, 오이와 양파는 곱게 채 썰어 찬물에 함께 담갔다 건진다.
토마토는 초승달 모양으로 썬다.
5. 그릇에 라면을 담고 돈가스와 채소를 고루 담은 뒤 ①의 차가운 육수를 부어 완성한다.
+ plus tip 라면은 평소보다 30초 정도 오래 삶아야 식감이 부드럽다.
◆ 쫄면
쫄깃한 쫄면은 냉면을 만들다가 우연히 불거져 나온 굵은 국수 가락에서 탄생했다.
식감이 질기기 때문에 아삭한 콩나물, 채소와 함께 매콤한 양념장에 비비면 잘 어울린다.
골뱅이비빔쫄면
재료: 쫄면 200g, 골뱅이 작은 캔 1개, 양배추 1장, 오이 ½개, 적채·배·양파 ¼개씩, 통깨·참기름 약간씩,
양념장(마늘 2쪽, 양파 ¼개, 식초 2큰술, 국간장·간장·고춧가루·고추장·설탕 1큰술씩, 연겨자·참기름 2작은술씩, 깨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1. 양념장 재료를 모두 믹서에 곱게 갈아 차갑게 보관한다.
2. 쫄면은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은 뒤 찬물에 바락바락 헹궈 물기를 제거하고 참기름에 살짝 버무린다.
3. 골뱅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4. 양배추, 오이, 적채, 배, 양파는 곱게 채 썰어 찬물에 담갔다 건진다.
5. 그릇에 쫄면, 골뱅이, ④의 채소를 골고루 담고 양념장과 통깨를 뿌린다.
+ plus tip 쫄면은 너무 오래 삶으면 쫄깃한 맛이 떨어지므로 삶은 뒤 찬물에 재빨리 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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