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닭강정 만석닭강정으로 대표되는 속초 닭강정은 잔칫날 닭을 듬성듬성 썰어 튀겨먹었던 데서 전해져 내려온다. 오늘날은 달콤하고 매콤한 양념과 식어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한 튀김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 간식이 됐다. 심지어 차갑게 식어야 더 맛있다고 해서 택배로 주문을 받아 전국 각지로 배달이 된다. 그래도 속초에 왔으니 방금 튀겨서 양념을 무쳐낸 닭강정을 먼저 맛보기로 했다. 바로 먹으면 단 맛이 더 강하고, 식으면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고 하던데 실제로 먹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따뜻할 때 먹으니 살코기가 촉촉해서 좋았고, 다음날 식은 닭강정은 전날보다 더 바삭하고 매콤해서 왜 닭강정을 차게 먹는지 알 수 있었다. 온도에 따라서 다른 맛을 내는 별미다. 여기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 검은깨, 흰깨와 같은 견과류가 더해지니 건강에도 좋고 맛도 더욱 고소하다. 속초 고향닭강정
지금의 아바이마을인데 피난민 중에는 유독 할아버지들이 많아 할아버지를 뜻하는 함경도 사투리를 따서 마을의 이름이 지어졌다. 특이한 이력도 이력이지만 이 마을이 외지인들에게 유명해진 이유는 함흥냉면, 아바이순대 등 이북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 그 중에서도 오징어 속을 채워먹는 오징어순대는 속초를 가면 꼭 맛봐야 하는 인기 음식이다. 오징어 순대는 이제는 속초 어디를 가든 먹을 수 있지만 기왕이면 친절하고 인심 좋은 곳에서 먹으면 맛도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속초 중앙시장 내에 있는 속초아저씨튀김맛집은 속초에서 생새우를 처음으로 튀긴 꽃새우튀김으로 유명하다. 주말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인정이 넘친다. 차별화된 튀김뿐만 아니라 오징어순대도 남들과 차별화를 뒀다. 오징어 8마리를 한꺼번에 구울 수 있도록 1m20cm로 길게 제작됐고, 가마솥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져 맛이 더 좋다. 속초아저씨튀김맛집
그런데 냉면 위에 독특하게 명태회를 올린 집은 흔치않다. 속초에서 처음으로 명태회냉면을 개발한 이 가게는 1950년에 문을 열었다. 지역별 특색 있는 냉면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속초를 대표해 이미 많은 전파를 탄 검증받은 맛집이다. 면은 고구마전분을 이용해 뽑는 식으로 일반적인 함흥냉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위에 새콤달콤한 양념이 밴 명태회가 올라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고소하고 쫄깃한 명태회와 함께 먹는 면발의 식감은 보통의 냉면과 판이하게 다르다. 양념 또한 독특하다. 예전부터 속초 뱃사람들이 즐겨 먹던 해장식으로 양념에 파가 많이 들어가 텁텁하고 거친맛이 나는 것이 특징. 육수를 붓고 양념과 식초, 설탕, 겨자를 취향에 따라 적절히 풀어서 먹으면 된다. 명태회는 따로 구입할 수 있다. 500g에 만원이며 전국 택배가능하다. 속초 함흥냉면옥
오리지널 뻥스크림은 속초의 중앙시장에서 맛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선 뻥튀기 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만 올렸지만 역시 원조가 다르긴 다르다. 통단팥과 콩고물, 카라멜, 치즈, 어니언 등 다양한 토핑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의 종류도 바닐라 및 다크초코로 다양하다. 콩고물과 통단팥이 들어간 인절미 뻥튀기싸만코를 시식해보았다. 만드는 방법은 뻥튀기 위에 콩고물을 얹고 아이스크림을 올린 뒤 그 위에 통단팥을 가득 올려 뚜껑을 덮는 식. 한입 가득 베어 물자 콩고물의 고소함과 단팥의 진한 달콤함이 어우러져 저렴한 가격임에도 고급 디저트를 연상시킨다. 베어 먹을 때 콩가루가 목을 간지럽혀 재채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속초 외할머니뻥튀기 주소 강원 속초시 중앙동 493-161번지, 중앙시장 동문 주차장 맞은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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