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유독 건강과 관련해 '면역력'을 강조한다. 우리 몸의 세포는 체온이 36.5~37도일 때 활성화되는데, 가을철 추운 날씨로 체온이 낮아지면 세포들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찬 공기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비염·감기·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된다. 체온을 높여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온열요법'이 효과적이다. 찜질·뜸·온욕 등의 온열요법은 전 세계적으로 효과를 인정받은 보완대체요법이며, 최근에는 의료계에서 암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실제로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70%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몸이 따뜻해지면 체내에 '열활성단백질'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열활성단백질이란 체온이 높을 때 세포가 자극을 받아 스스로 만들어내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이 많아지면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고,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NK세포와 T세포의 수가 증가한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여러 신체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방광이 긴장해 생기는 과민성방광이나 대장의 연동 운동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변비·설사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 통증이 감소하고 대사기능도 좋아진다. 가정에서 뜸을 뜨거나 찜질기로 찜질하기, 반신욕 하기 등이 도움된다. 뜸은 배꼽과 배꼽에서 2~3cm 정도 아래로 내려온 부분을 하루에 한 번씩 뜨면 된다. 아랫배나 엉덩이 부위에 찜질하는 것도 좋은데, 뜨거운 장판에 누워 온몸을 지지는 경우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장판을 체온보다 약간 따뜻한 정도로 맞춰 사용하면 혈액순환에 좋고, 혈관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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