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사람에게 고즈넉한 고택은 선망의 대상이다. 한옥의 고풍스러운 기운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한다. (사)신라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경주고택’은 전통고택을 기본으로 하여 숙박뿐만 아니라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신라 천 년의 흥망성쇠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낮고 차분한 공기와 나무 냄새로 가득한 한옥, 그곳에서의 하룻밤은 생각보다 값진 시간이었다. 월암재(月菴齋) 이번 취재진이 머문 월암재는 남산 자락에 위치한 단아한 고택으로 김호장군의 재실을 고쳐 만들었다. 건물 뒤로는 솔숲이 있고 대청에서 밖을 보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신라 최초 왕궁터인 창림사지와 남산이 보인다. 고택의 위치가 삼릉가는 길 중간에 있어 남산 주변의 다양한 문화유적지를 볼 수 있으며, 경주 역사 유적지구와도 멀지 않아 첨성대와 안압지, 천마총 등 경주의 아름다운 야경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방 3칸이 장작을 때는 구들방이며, 대청마루가 있는 일자형 가옥구조로 되어있어 가족이나 단체에 알맞다. 전통 고택인 관계로 신식 화장실, 샤워실, 주방이 마당 한편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기준인원 초과 시 요금: 1인당 10,000원 (24개월 이상 어린이 포함) •성수기 요금 적용: 7월 15일~8월 15일 •주말 요금 적용: 금요일, 토요일 및 공휴일 전날 •주소 경주시 남간안길 5-10 (탑동 749-2) 독락당(獨樂堂) 독락당은 동방 5현의 대표적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 선생이 중종 27년(1532년)에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지은 집으로 현재까지 옥산파 종손이 거주하고 있으며 종가체험이 가능한 특별한 고택이다. 특히 이언적 선생 유물관이 고택 내에 있고, 옆으로는 맑은 냇물이 흘러 물놀이도 가능하다.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옥산서원과 양동마을이 있어 함께 여행하면 더욱 좋다. 경주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오고가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만큼 고즈넉하고 예스러움을 깊이 간직해 여행으로 지친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기준인원 초과 시 요금: 1인당 10,000원 (24개월 이상 어린이 포함) •성수기 요금 적용: 여름 7월 15일~8월 15일 •주말 요금 적용: 금요일, 토요일 및 공휴일 전날 •주소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길 300-3 (옥산리 1600-1) 서악서원(西岳書院) 서악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도 경주에서 옥산서원과 서악서원 단 두 곳만이 존속했을 만큼 유서 깊은 서원이다. 현재까지도 건물의 원형을 잘 갖추고 있어 8개의 방에서 30여 명 이상이 동시 숙박 가능하며 세미나실도 갖추고 있어 단체 연수에도 적합하다. 최근에는 지역 인성교육의 대표 장소로 서원이 주목받으면서 신라문화원에서 관의 후원을 받아 다소 미흡했던 시설물을 수리, 정비하여 고택 숙박은 물론 다도예절, 전통의복체험, 국악공연, 화랑체험, 민속놀이, 출판기념회, 음악회, 전통혼례 등 문화재 활용의 대표적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위치 또한 무열왕릉이 있는 경주 서쪽 선도산 자락에 있어 고속버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깝고 KTX 신경주역에서도 쉽게 찾아올 수 있어 편리하다. •기준인원 초과 시 요금: 1인당 10,000원 (24개월 이상 어린이 포함) •성수기 요금 적용: 여름 7월 15일~8월 15일 •주말 요금 적용: 금요일, 토요일 및 공휴일 전날 •주소 경주시 서악 2길 23 (서악동615) 도봉서당(桃峯書堂) 도봉서당은 김유신 장군의 누이 보희, 문희의 꿈 이야기 배경 장소인 선도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조선 성종 때 학자였던 황정 선생의 학덕과 효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추보재라는 재실을 수리하여 사용하고 있는 고택이다. 건물 뒤쪽으로는 신라 영토 확장에 큰 업적을 쌓은 진흥왕릉을 비롯한 진지왕릉, 문성왕릉, 헌안왕릉 등 4기의 왕릉이 있고 인근에 무열왕릉이 있어 신라 화랑정신과 삼국통일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다. 문화재로 지정된 장소인 관계로 화장실, 세면실, 주방이 숙박장소와 별도 공간에 마련되어 있다. •기준인원 초과 시 요금: 1인당 10,000원 (24개월 이상 어린이 포함) •성수기 요금 적용: 여름 7월 15일~8월 15일 •주말 요금 적용: 금요일, 토요일 및 공휴일 전날 •주소 경주시 서악 4길 58 (서악동 615) 종오정(從吾亭) 종오정은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가진 고택이다. 건물 앞 연못은 우리나라 대표 정원 유적으로 손꼽히고 있어 계절마다 사진작가들이 작품 사진을 찍으러 오는 명소이며, 뒷산에는 소나무 숲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연못 옆에는 최치덕 선생이 심었다는 수령 300여 년의 향나무(1982년 보호수로 지정)가 종오정을 지키고 있고, 종오정 뜨락 오른편에는 수령 250여 년의 측백나무가 있어 아름다운 건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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