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삼천억 개가 넘는 간세포로 이루어진 간은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과 영양소를 저장하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해독 능력이 떨어져 몸속에 독소가 늘어나면서 면역체계가 악화하게 되고,
인체에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우리 몸에는
여러 가지 병이 생기므로 간 건강은 건강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간염은 간세포 및 간 조직의 염증을 의미하는데 간 질환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과 비바이러스 감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간염 바이러스로는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간염바이러스가 있다.
지속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만성 간염이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결과 만성 B형간염의 경우 약 20%에서 10년 만에,
C형간염의 경우 약 20%에서 20년 만에 간경변으로 진행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일단 간경변이 생기면 간암이 생길 가능성도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간암의 발생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만성간염 환자의 경우 가능한 조기에 암을 발견하기 위해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다.
▲ A형 간염·B형 간염·C형 간염의 차이
1) A형간염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병이다.
A형 간염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특히 10대와 20대에서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지만,
B형 및 C형 간염과는 달리 만성화되지 않으며, B형 간염과 함께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감기몸살 증세와 같이 열이 나거나, 식욕이 감소하고,
구역질 및 구토, 전신적인 쇠약감,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소변 색깔이 진해지거나 황달,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는 않지만,
약 한 달간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심한 식욕 부진이나 구토 증세가 지속하여 탈수 가능성이 있거나
심한 황달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입원해야 한다.
아직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 이외에 급성 A형 간염의 특별한 치료 약물은 없으나
간 기능 부전 시 간 이식이 고려된다.
2) B형 간염
B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병으로
간경변증 및 간세포 암종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조기 치료와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혈액이나 혈청을 통해 전파되는데
체액, 구강 접촉, 성 접촉, 감염된 모체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전염되는 수직 감염 등에 의해서 전파될 수 있다.
특히 주사를 통한 약물 남용자, 많은 상대와 성 접촉을 한 사람,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고 주삿바늘 사고가 많은 의료 종사자들에게 발생 위험이 크다.
간염이 심해지면 피로가 심해지고 입맛이 떨어지고 속이 메스꺼워 구역질이 나고
특히 양치질할 때 구역질을 할 수 있다.
흡연자의 경우 담배 맛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급성 악화 시에 황달이 동반되며,
가려움증이나 소변 색이 진하게 나타난다. 그 외 미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B형 간염의 치료를 위해 인터페론,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사용한다.
항바이러스제 선택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환자의 간염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간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시행하다 더욱 악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한다.
B형 간염은 백신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접종 후 체내에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3) C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의 염증이 일어나는 질병으로
비경구적인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신체 상처 부위의 모세 혈관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다.
산모와 태아에서의 수직 감염도 있을 수 있으나, B형 간염처럼 흔하지는 않다.
C형 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신체검사 등에서 우연히 확인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피로감이나 황달 등은 드물며 감기몸살이나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 부진,
간헐적인 우상 복부 불쾌감 등 비특이적인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드물게 피부 가려움증이나 지방 변, 설사가 나타날 수 있으며 2~5kg의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페그인터페론과 리 바리린의 병합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어떠한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면도기, 칫솔, 목욕 수건, 담배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받고 만성 피로, 식욕 부진, 미열감 등
간염에서 생길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이 계속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험 집단(여러 번 수혈 받은 사람, 혈액 투석자,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 가능성이 큰 사람)의
경우에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