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맛 기행

홍천의 청정함을 한 그릇에 담다

blueroad 2015. 7. 20. 13:48


 

잣두부구이 | 뜨끈뜨끈한 명품 손두부의 참맛

들기름 향내가 진동하는 번철 위에서 지글대며 구워지는 두부가 먹음직스럽다.
두부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밑찬으로 나온 코다리 조림을 음미한다.
도톰한 생선살과 짭조름한 양념이 꽤 괜찮아 단품 메뉴로 해도 좋을 정도다.
노릇노릇 구워진 두부에는 잣이 콕콕 박혀 있어 고소한 풍미와 씹는 재미를 더한다.
매일 새벽마다 주인 할머니가 직접 두부를 걸러내고,
두부가 동나면 그날 장사는 마친다고 하니 너무 늦지 않게 가는 것이 좋겠다.

길매식당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외삼포리 528-18

033-432-2314

잣두부구이백반 8000원 (2인 이상)

잣두부전골 8000원 (2인 이상)

잣두부구이 1만원

 

막국수 | 막국수 맛있게 먹는 법 알려드려요

강원도에 들렀다가 막국수도 맛보지 않고 돌아간다면 왠지 모르게 조금 섭섭하다.
주인 할머니의 이름을 딴 길매식당은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꽤 알려진 맛집이다.
이곳만의 막국수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
설탕 두 숟갈에 식초, 겨자, 동치미 한 국자, 그리고 고추씨 기름을 적당히 넣으라고 되어 있다.
뽀얀 살얼음 아래 큼직한 무가 넉넉히 들어간 동치미 국물 맛이 일품이다.
천연 재료만으로 맛을 낸 막국수 역시 깔끔하고 정갈해 술술 들어간다.


길매식당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외삼포리 528-18

033-432-2314

막국수 7000원 (2인 이상)

돌솥비빔밥 7000원

감자전 8000원


산채비빔밥 | 강원의 청정함을 한 그릇에


팔봉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옆, 구수한 냄새가 풍겨오는 작은 식당에 홀린듯 걸어 들어갔다.
가게 앞에 실외용 식탁이 놓여 있어 팔봉산의 정취를 느끼며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오염되지 않은 강원의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물을 한데 올리고 그 위에 보기 좋게 달걀부침까지 얹었다.
직접 담근 매콤달콤한 무채와 콩나물, 호박나물 등 풍성한 재료 각각의 고유한 맛과 향이
혀끝을 자극해 한 그릇을 싹싹 비운다.

오동나무집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989

033-434-0537

도토리묵 1만원

산채비빔밥 7000원

 

시골칼국수| 넉넉한 시골 인심에 감탄하고 싶다면

커다란 대접에 한가득한 칼국수의 양을 보니 절로 입이 벌어진다.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국물과 장독에서 갓 꺼내온 듯 아삭아삭한 깍두기의 궁합이 환상적이다.
탱글한 면발을 국물과 함께 들이키니 속이 뜨끈해진다.
칼국수와 손만둣국은 주문 후에 직접 반죽을 하신다고 하니 잠시 인내심을 가져보자.


오동나무집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989

033-434-0537

시골칼국수 6000원

손만두국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