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의 비밀
- 노여심 작사,심순보 작곡/ 김민정과 뚜버기
[작가의 말]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들을 불러서 공룡의 발자국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어른들이 밝혀낸 공룡의 세계보다 더 정확한 공룡의 시대를 상상하고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어린이 여러분, 바위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울산 울주 천전리에 있는 공룡 발자국을 보러 오세요. 그리고 바위의 비밀을 풀어보세요.
천전리 각화는 1970년에 동국대학교 울산지구 불적조사대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이 각화는 세가지의 다른 그림이나 글들이 새겨져 있다. 기하학문적도안과 화랑들의 국토순례장을 말하는 3백여 자의 명문이 그것이다.
첫째, 기하학문적도안 쪽을 보면 동심원,삼각형,능형 등의 도안무늬와 동물의그림이 곁들여져 있다. 이 석각의 우중부에는 동심원, 와문, 능형 등 기하학문으로 새겨졌고, 그 수법을 보면 쪼은 것이 아니라 갈아서 패어지게 한 그림들이다.
또 그림 중에는 가는 선각의 배 그림도 있고 문양 및 사슴 등의 동물화가 탁각된 것도 있어 반구대의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석각의 좌부에는 문양틈에 끼어 눈,코,입을 그린 사람 머리 같은 것이 있고, 그 위 일대에 희미한 그림들이 있어 이 각화가 오랜 시기를 두고 반복하여 새겨진 것으로 보아 이 그림에는 청동기시대 후기 이전의 것도 들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중좌부에는 희미한 문양바탕 위에 뚜렷하게 동심원, 능형 등이 있는데 능문의 윤곽은 2내지 3선이고 이것들이 몇 개씩 연결되어 있다. 또 석각의 좌부를 다시 보면 상하로 연결된 두 개의 능형문이 5개가 가로로 병렬하여 있는데 능형의 내부에 선을 그어 여자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것도 있다. 이 석각에 나타나는 동심원은 구라파의 암각화나 일본의 승문식 토기에서 볼 수 있는 나선문과 마찬가지로 태양을 상징한 듯 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다른 도안 무늬들도 동심원과 비슷하게 어떤 종교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러한 각도에서 보아 이 각석을 제천단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으로 이 각화의 조성연대는 반구대의 암각화와 같이 청동기시대의 후기내지 원 삼국시대 초기의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화랑들의 국토순례장으로 보는 견해이다. 화랑도들은 통상 3년동안을 서약·수련·의무이행 기간으로 정하여 국토 순례, 성산관참, 영악수험 등을 통하여 도데 다음과 같다.
「好世」진평왕때 화랑 「水品」선덕여왕때 화랑 「戊年六月二日 永郞成業」통일신라 직후의 화랑
이러한 글을 본다면 이곳이 화랑들의 국토순례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3백여 자의 명문에 관한 것이다. 각석의 중하부에는 3백여 자의 명문에 새겨져 있다. 이 명문은 원명과 추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명은 법흥왕 12년(525)에 입종갈문왕이 가신을 거느리고 서석골에 나들이 한 것을, 또 추명은 그의 아들 법흥왕이 동왕 26년(539)에 신하들을 거느리고 와서 놀의를 연마하고 가악을 즐기며 산수를 유오하였다. 이러한 수련기간에는 산수가 좋은 두동면 천전리에도 찾아와서 4선들이 그 이름을 새겨놓고 있는았던 것을 기념삼아 새겨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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