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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마음마저 채워주는 겨울 간식들

blueroad 2015. 12. 27. 09:53

 

낮이 짧아지고 추운 날씨로 인해 겨울철에는 다른 때보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래서 일까? 눈 내리는 창 밖을 보면 생각만으로도 반가운 겨울간식들이 떠오른다.
이맘때가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겨울 간식에 대해 알아보자

군고구마

이맘때, 거리를 나서면 여기저기에서 고구마 굽는 냄새로 코 끝을 간지럽힌다.
바쁜 아침 든든한 식사대용으로도 안성맞춤 고구마는 널리 알려진 변비 개선 외에도
인, 칼륨, 식이섬유와 비타민 그리고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영양간식이다.
고구마는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물고구마, 그리고 자색 고구마가 있다.
고구마에서 밤 맛이 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밤고구마는 식감이 단단하며 목이 메일 정도로 퍽퍽하다.
호박고구마는 호박과 물고구마를 접하여 만든 호박고구마는 주황색을 띤다.
밤고구마처럼 단맛이 나며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물고구마는 고구마 중에서 가장 부드러우며 삶았을 때 물컹거리는 특징이 있다.
다른 고구마들의 노란 속살 대신 보랏빛을 간직한 자색고구마는
찌거나 구워 먹기 보다는 생으로 먹어도 맛이 좋으며 항암성분도 지니고 있다.
단, 고구마는 굽게 되면 혈당 지수가 높아져 당뇨가 있는 사람은 주해야 한다.

 

군밤

생으로 먹거나 삶아서 먹기도 하는 밤이지만, 겨울철에는 역시 노릇노릇 구워 먹는 군밤이 제격이다.
야맹증 또는 시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A와 비타민C, 칼륨, 칼슘 등은 어린이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고구마와 달리 구워도 혈당지수가 높아지지는 않지만 의외로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 중일 경우,
작은 크기만 보고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군밤을 구울 때는 십자 혹은 비스듬히 칼집을 내야 하는 데,
칼집이 없으면 굽는 과정에 터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귤

손톱 밑을 노랗게 물들이는 감귤은,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C를 쉽게 공급해 주는 제철과일로
하루에 2개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 할 수 있다.
보통 껍질은 벗겨내고 달콤상콤한 과육만을 먹지만,
사실 감귤은 알맹이보다 껍질에 더 많은 영양을 가지고 있다.
속껍질의 하얀 부분은 펙틴이 풍부하여 과육과 같이 잼이나 마멀레이드로 활용할 수 있고,
두께가 있는 겉껍질은 특히 감기에 효능이 좋은 진피차(陳皮茶)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감귤의 알맹이보다 비타민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며,
위장보호와 소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껍질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농약이나 코팅과정 등을 거치지 않은 유기농 귤이나 믿을 만한 농가의 감귤을 사용한다.
 

겨울철에는 팥 자체를 먹기보다는 알게 모르게 평소보다 팥을 먹을 기회가 잦아진다.
동짓날 먹는 단팥죽은 물론, 호빵, 붕어빵에는 다른 재료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본 재료는 팥이다.
팥에는 비타민A와 B, 칼슘,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르게 들어있다.
팥은 해열, 수종, 야뇨 종기, 진통 등에 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연말 각종 모임으로 지나친 과음 후 팥을 삶은 물이 해장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팥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탈모에도 도움이 된다.
단, 간식으로 붕어빵과 호빵에는 밀가루가 들어 있어 탄수화물과 단팥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