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가곡

기도(문송산 詩)

blueroad 2007. 10. 29. 11:44
 

 
                기도 

     

               문송산 詩/심순보 曲

     

    하늘 만큼 푸르던 님의 목소리

    풀빛 항아리에 담게하소서.

    들꽃 부시시 눈 뜨는 소리

    가난한 마음에 들리게 하소서.

    님이여 나의 님이여

    소나무 가지 사이 햇살 한 웅큼

    젖은 눈시울 입맞추게 하소서.

    솔향의 깊이로 산의 높이로

    참 모습 비추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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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현재 우산 문인협회 회장이신 문송산 님의 詩로써

회사의 야외단합대회 장소을 물색하기 위해 찾았던

봉대산 산길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봉대산 주변을 공원화하고 가꾸기 위해

등산로 곳곳에 안내판과 함께 詩를 새긴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가장  내 눈에 띄는 詩가 바로 문송산님의 "기도"였다.

 

흔히 "기도"하면 종교적인 의미가 연상되는 것과 달리
문송산 님의 "기도"는 종교적인 의미가 아닌

자연에 대한 숭고함과 경외감으로 내게 다가왔기에

즉석에서 메모지에 詩를 옮겨 적고서

집에 돌아와 그 영감을 살려서 작곡을 마무리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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