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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부부관계를 회복시키는 7단계 전략

blueroad 2006. 9. 29. 13:02
 
5개월 전이나 5년 전에 딱 한 번 정말 터무니없는 어떤 실수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꾸준히, 아주 효과적으로 좋지 않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도록 스스로 모든 생활방식을 설계했던 건 아닐까. 배우자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 그 감정의 늪에 생명줄을 던져 자기 자신부터 구해내야 한다.

스스로를 존엄과 존경으로 대우할 때 비로소 부부 관계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상대방에게 줄 수는 없다. 내 안에 사랑이 없다면 상대방에게도 사랑을 줄 수 없고,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배우자를 존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되면 된다.
 
 
부부 문제로 상담을 해오는 커플들이 상담자로부터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입니까?”이다. 대부분의 커플들은 묵묵부답. 둘 사이에 일어난 ‘사건’과 자신이 겪는 고통은 설명하면서도 갈등의 원인이 되는 근원적인 문제는 명료하게 표현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관계가 어떻게 좋고 어떻게 나쁜지,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현재의 관계에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떻게 기여를 했고, 어떻게 망가뜨렸는지를 정확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집에 살면서도 ‘마음으로 이혼’한 것이나 다름없는 애정 파산 상태에 있거나 더 이상 한 이불을 쓰지 않는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시인하도록 하자.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보면 서로의 관계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지나치게 신봉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 간에 되도록 큰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믿고 있는 부부를 예로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말다툼이 잦으면 마음이 멀어지고 결국에는 끝장나게 마련이라고 생각하지만, 말다툼 자체는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때로는 부부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부부 간에 정이 중요하지 섹스가 뭐 그리 대수냐’고 믿는 커플이 있다면 그것 역시 잘못된 속설에 빠져 있는 것이다. 원만한 섹스는 부부 관계에서 중요한 10%를 구성한다. 그러나 원만치 않을 경우 그것은 90%를 차지할 수도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이 세상의 스트레스와 긴장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섹스는 서로에 대한 친밀감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편안한 휴식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비이성적이고 파괴적인 정서가 있다. 우리 속에 숨어 있는 이 ‘괴물’은 두 사람의 관계를 한순간에 침몰시킬 수도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부부들이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지나고 나면 섬뜩할 정도인 상대에 대한 적대감, 유치한 변명과 방어, 말도 안 되는 논리…. 이러한 추한 면이 자신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부부 관계의 실패를 방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괴물’은 숨어 있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싫어하고 똑바로 보지 못한다. 용기를 갖고 이 어두운 괴물과 정면으로 맞서지 않는 한 부부 관계를 변화시킬 수 없다.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인정받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거부당하는 것이다. 실제로 부부 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의 대부분은 무시당하고 거부당했다는 느낌에서 발생한다.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배우자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배우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면 그것은 바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용서할 수 없다는 감정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앙갚음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전쟁이 계속된다. 나 자신이 완벽할 수 없듯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욕구를 배우자에게 알리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그 욕구를 말로 표현하는 것에 아주 서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우자는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상대방의 욕구가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는 것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때 상대방에게 들은 어떠한 이야기도 두 사람의 갈등과 싸움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조롱이나 무시나 비꼼의 대상이 된다면 부부 관계 회복은 여기서 끝이다.

 
 
한쪽만 이기는 관계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둘 다 승리자가 되는 win-win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해피엔딩을 위한 마지막 목표이다.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 또한 이기지 않는다면 나 역시 절대로 확실하게 이길 수 없다. 단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라면 그 결과는 불행과 실패뿐이다.

- 새미래 뉴스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