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이번 주말에도 등산 계획 세우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또 안전하게 등산하는 법은 무엇인지 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혜걸 박사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박사님도 등산 좋아하세요? 근데 이게 굉장히 의미심장한 결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서 지난 2012년도 평균 수명을 쭉 조사해서 발표를 했는데요. 이 OECD 국가의 평균 수명이 80.2세입니다. 남녀 평균해서요. 근데 우리나라가 81.3세입니다.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이 미국 사람이나 독일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얘기고요. 한국 사람들이 뭐 담배도 많이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고 합니다만 이렇게 오래 사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등산에 있지 않나 싶어요. 이렇게 한국 사람들이 오래 사는데 기여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도 오래 산다는 거예요. 그러면, 등산이 장수나 건강에 이렇게 도움이 되는 이유는 뭘까요? 왜냐하면 등산은 오르막 운동을 해야 되니까요. 다리 근육이 의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우리의 다리가 허리를 이겨야 한다. 허리는 날씬하게, 다리는 굵게 이렇게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바로 이 등산이 다리, 그러니까 하체 근육을 키우는데 아주 좋은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쓰레기'라고 하는 건 우리가 음식을 먹고 쓰고 남은 잉여 칼로리를 말하고요. 이게 무슨 뭐 중풍이나 심장병, 당뇨를 일으키는데 바로 이 잉여 칼로리를 우리 하체 근육 하에서 24시간 내내 대사시키는, 그런 기능이 있습니다. 혈관이 맑고 깨끗하니까 오래 산다. 이런 얘기가 되겠고요. 예전에 저희가 생물 시간에는 '쓰고 남은 탄수화물은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저장한다' 이렇게 배웠는데요. 오른쪽 왼쪽 허벅지 단일근육 안에 쌓아두는 거죠. 이게 그 사람을 지치지 않게 해준다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등산으로 하체를 잘 단련시키면 많은 양의 포도당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니까 그 사람이 매사에 원기왕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측면이 있고요. 이 두 가지를 등산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들어보니까 하체 근력이 상당히 중요하네요. 그래도 분명히 좀 주의해야 될 점들이 있겠죠? 등산 열풍과 더불어 너무 과도하게 하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왕왕 있어요. 등산을 할 때 꼭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강박적으로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것도 좀 잘못된 태도인 것 같아요. 뒷사람이 추월하든 말든, 나만의 페이스로 좀 천천히 올라가는 게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쉬엄쉬엄 올라가십시오. 쉬엄쉬엄. 중간에 쉬었다 또 올라가고 쉬었다 올라가고 그렇게 해야 되고요. 그러니까 막 속도를 내서 과격하게 빨리 올라가는 것과 그냥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올라가는 것은 올라간 거리가 동일하면 칼로리 소모량이 거의 비슷하단 말이죠. 굳이 강박적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면서 막 올라가려고 하는, 이런 태도를 버리는 게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올라갈 때는 힘드니까 완만한 코스를 고르고, 내려올 때는 편하게 급경사 코스를 고른단 말이죠. 이렇게 하면 올라갈 때 운동이 제대로 안 되고 내려올 때는 무릎이 다 망가집니다. 나중에 걷지도 못하고 굉장히 낭패를 겪는데요. 내려올 때는 완만한 코스를 고르는 게 무릎을 덜 상하게 하면서 하체 근육을 단련시키는 좋은 방식이죠. 제안을 드리고, 무릎이 특히 아픈 분들은요, 등산용 스틱이라고 들어보셨죠? 그 다음에 내려오실 때,특히 무릎이 아픈 분들은 발뒤꿈치부터 이렇게 바닥에 닿는 걸음걸이로 내려오면 바로 체중이 무릎에 가 있으니까 좋지 않고요. 발의 앞꿈치부터 먼저 땅에 내딛는 그런 보행법으로 내려오시면, 발목에서 한 번 충격을 걸러주기 때문에 무릎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런 올바른 등산 방법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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