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법륜스님의 즉문즉답

blueroad 2011. 8. 25. 17:08

 

 

[ 질문자 ] 

저는 입사한 4개월 직장인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회사에 가려고 하면 너무 괴로워서 눈물이 정도입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눈물이 나고, 집에 돌아올 때면 자신이 처량하기도 하고 가슴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요즘처럼 취업이 되는 시기에 그런 대기업에 다시 들어가기도 힘들고, 오래 있는 직업이니까 버텨보라고 하는데, 저는 하루하루가 괴롭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법륜스님 ]

어떤 이가 담배를 피우는 이에게 담배 좋으니 피워봐라.”라고 말합니다.

친구가 피워보니 목구멍이 따갑고 눈물이 납니다.

그래도 옆에서 자꾸 좋은 담배라면서 부추기니 피웁니다.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 기침도 콜록콜록 해가면서 피웁니다.

피우면 되는데, 너무 좋은 담배라고 하니까 아까운 거예요.

피우기는 아깝고 피우려니 목도 따갑지만, ‘괴롭다, 괴롭다하면서 계속 피웁니다.

어리석은 사람이지요.

지금 다른 사람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고 부러워하며 그만두는 것을 말리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정승 판서도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좋은 직장이라고 말하는 본인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거예요.

괴로우면 그만둬야죠.

인생인데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요.

내일 아침에 회사에 가서안녕히 계세요.” 하고 그만두세요.

 

그런데 만일 그렇게 하겠거든,

미련이 남을까?’ 그걸 생각해 보세요.

때문이라면, 막노동이라도 해서 벌면 되지요.

막노동을 하기에는 체면이 서는가요?

그러면 주유소 알바는 어때요?

그것도 그런가요?

그럼 다른 일거리를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하나하나 자기를 점검해 보세요.

그렇게 점검해 보고그래도 여기가 낫다, 막노동보다는 이게 낫고,

주유소 알바보다는 이게 낫다.’ 생각이 들면 그냥 다니세요.

폼도 잡을 있고 돈도 많이 받을 있는 직장인데

정도 고생 하고 어떻게 다니겠어요?

그러나정말 천만금을 준다고 해도, 아무리 좋은 대우를 준다 해도 이건 싫다.’

이런 생각이 들면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도 없어요.

이렇게 운다는 그만두려니 아깝고 다니기는 힘들다는 거예요.

뿌리는 욕심입니다.

그걸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런데안녕히 계십시오.” 하든지, 그렇게 못할 처지거든 마음을 돌이키세요.

막노동하는 것과 비교해서

막노동을 하면 하루에 3 원밖에 주는데 오늘 일당 10 원이나 생겼다.’

이렇게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다니면 됩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주인이에요.

누구도 책임지지 못합니다.

그러니 남의 듣지 말고 본인이 결정해서 사세요.

그래도 결정을 내리겠거든 동전 양쪽에 각각 A B 적어서 던진 다음에

A 나오면 그만두고, B 나오면 계속 다니세요.

인생은 그렇게 고민할 가치가 없습니다, 그냥 살면 됩니다.

아무렇게나 살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가볍게, 그냥 살면 됩니다.

인생은 아주 단순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복잡하고 인생이 복잡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은 머릿속이 복잡한 거예요.

머리가 복잡하지 세상이 복잡한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욕심을 내려놓고 가볍게 결정을 내리면 머릿속도 금세 단순해질 있습니다.

 

'지혜로운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사 새옹지마라 하지요  (0) 2011.08.31
어머니의 바램  (0) 2011.08.29
★ 안되면 ★  (0) 2011.08.04
1008번째 기적  (0) 2011.07.10
至樂 (지락)  (0) 201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