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경청(傾聽)과 목계(木鷄)

blueroad 2007. 1. 5. 21:08
경청(傾聽)과 목계(木鷄)

 
이건희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삼성의 경영권을 1987년 넘겨받은 후 2002년까지
14년 동안 삼성의 규모를 14배로 키웠으며, 세계 속의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력하
게 심어 놓았습니다.

2005년도 삼성의 총매출규모는 140조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국가별 순
위에서도 싱가포를를 앞지르는 세계35위국에 해당합는 초국가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14년이란 세월 속에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고 많은 회사들이 파산이 되어 사라졌음에도 불구
하고, 삼성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일까?


 

요사이 서점에 나온 "이건희" 라는 책을 통해보면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2가지
물건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는 "경청(傾聽)"이라는 휘호와 다른 하나는 목계(木
鷄)라는 것입니다.


 

"경청(傾聽)"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상당한 훈련이 아니면 어렵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관한 어느 책이나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인간관계에 대한 성공의
열쇠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잘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은 자신의
말을 아끼고,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傾聽)하는 성공의 자세가 되어 있으며, 이런 이야기는
이미 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이건희씨가 삼성에 처음으로 입사하여 근무하는 첫
날 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이 마음의 지표를 삼으라고 경청(傾聽)이라는 휘호를 주었으며,
이 휘호를 벽에 걸어놓고 늘 보면서, 스스로에게 잘 듣고 있는가를 묻고, 더 잘 들으려고 노
력한 결과라고 생각 됩니다.


 

이렇게 잘 듣고자 노력한 결과 각 방면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며, 이
러한 정보는 삼성을 성장시키는데 아주 중요 역할을 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마인드는 삼성의 그룹 전체에 영향을 끼쳐, 삼성의 정보력은 국가의 정보기관
보다 정확하고 막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며,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보의 우위는
정보 전쟁이라고 까지 하는 현대의 기업 경쟁 속에서 삼성이 기적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목계(木鷄)


 

이 책에서 목계(木鷄)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는데 이것은 장자의 달생편에 나오는 우화인데
옛날 중국의 주나라 선왕이 닭싸움을 좋아하여 닭을 잘 훈련시키는 기성자라는 사람을 불러
샤모 한 마리를 주면서 싸움을 잘하는 닭으로 훈련시키기를 명하였는데,


 

10일 지난 후에 왕이기성자를 불러
"훈련 상황이 어떠한가?" 물으니, 답하기를 ”아직은 멀었습니다.“,
”닭이 허장성세가 심한 것이 싸움할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래서 10일이 지난 후 다시 닭의 훈련상태를 물으니 답하기를
”상대 닭을 보기만 하면 싸우려 하는 것이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 “고 하여
다시 10일이 지나 다시 물으니, 답하기를
”아직도 상대 닭을 보면 살기를 번득이는 것이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고 하여 다시 10일 후
닭의 훈련 상태가 어떠한지 물으매, 답하기를
“이제는 훈련이 거이 되었습니다.”고 하며, 말하기를
”닭이 목계(木鷄)와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 닭이 살기를 번득이며 싸움을 하려 달려들다가도 마치 목계(木鷄)와 같으므로,
덕이 충만하여 그모습만 보아도 상대방은 등을 돌리고 도망을 칩니다라고 답하였다고 하는
고사입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사회적 환경이 급변하는 요즈음 어떤 것을 지켜야 하고 어떤 것을 버
려야 하며 어떤 것을 새로이 준비하여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며, 더욱이
그런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기업으로서는 잘못된 결정들에 의해 기업이 성장하기도 하고 도
산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마음의 지표로 삼을 상징물을 물려주실 고 이병철 회장과 같은 아버지를 두지 못
하였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는 경청(傾聽)의 휘호나 목계(木鷄)
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는 다만 종이 위에 써진 단순한 한문 단어일 뿐 이였으며, 나
무를 조각하여 만든 닭 모양의 나무 조각일 뿐이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어떤 상징물을 지정하여 이곳에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단련한다
면 훌륭한 자신만의 경청(傾聽)의 휘호가 되며 목계(木鷄)가 될 것입니다.


 

지혜로운 하루가 되세요!.
 
새미래 뉴스에서 폄.